몽당연필
서산대사의 시
청화산
2011. 3. 21. 22:01
서산대사의 시
生也一片 浮雲起(생야일편 부운기)
생은 한 조각 구름이 떠가는 것이요.
死也一片 浮雲滅(사야일편 부운멸)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이라.
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백년도 살지 못하는 인생이거늘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어찌 천년의 근심을 안고 사는가?
璣條綠水岩前去(기조녹수암전거)
몇 줄기 맑은 물은 바위 앞으로 흐르고
一片白雲江上來(일편백운강상래)
한 조각 구름은 저 강물 위로 떠오르는구나.
<踏雪>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될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