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대화
공주님의 시험
청화산
2012. 7. 3. 08:50
고3 공주님의 시험이다.
"엄마! 11시에 깨워줘."
"지연아! 일어나. 11시야."
"엄마!. 나 쪼매만 더 잘께. 12시에 깨워줘."
오는 잠을 참아가며 TV를 보다가
"지연아! 일어나. 12시야."
"엄마!. 나 쪼매만 더 잘께. 1시에 깨워줘."
그래도 공주는 일어나지 않았다.
새벽녁 3시 반에 일어난 공주는 눈물을 찔찔 흘리며 시간이
너무 지났다고 저 엄마한테 쏘아붙인다.
아침 식탁에서 밤새 잠을 설친 마누라
"밥 맛이 없네. 자기 더 줄까?"
"아아니. 난 됐어."
출근하면서 마누라한테 한마디 했다.
"말 잘 듣는 딸을 낳으면 괜찮었을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