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대화
수능 고민 끝
청화산
2012. 12. 15. 09:36
일을 마치고 집에 늦게 돌아와서
무거운 머리를 소파에 기댄 체 TV를 보고 있는데 공주가 방에서 쫓아 나온다.
"엄마! 나 됐어. 부산대 됐어. 여기 봐. 문자왔지."
"어허! 잘 됐네. 안 그래도 확인 해볼려고 했는데."
마누라는 입이 벌어진다.
나는 담담히 그냥 공주 얼굴만 쳐다보았다.
이미 충북대 발표가 난지라 걱정은 하지 않았다만 학교 선생님이 부산대가 더 낫다고
했단다.
예비 7번으로 있었는데 운이 좋았나보다.
이제 올해의 수능 고민은 끝이다.
시험은 됐으니 문제는 학비이다.
어떻게 조달을 해야되는데 시간만 낚고 있다.
'뭐가 되겠지.'
그러고 보니 내년에 또 하나의 수능 고민이 있다.
올해 고2 둘째 놈이 고3이 되기 때문이다.
저 누나처럼 별일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올해 수능 고민이 없어진 날
가슴을 내려놓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