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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31일 오후 09:58

청화산 2015. 1. 31. 22:20

어젯밤 잠을 설쳤다.
엄청나게 비싼 호텔 침실이었는데도 잠을 설쳤다.
푹신한 침대에서 잤지만 밤새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어제 저녁은 맛있다고 하는 음식을 먹었다.
비싼 소고기를 구워 먹었다.
아침은 유명하다고 하는 해장국을 먹었다.

그러나 나는 안다.
침대가 아닌 온돌 바닥에서 더 편하고 깊이 잠을 잔다는 것을
그리고 마누라가 끓여주는 된장과 나물 넣고 비빈 밥이 훨씬 더 맛있다는 것을
또 마누라가 끓여주는 황태 해장국이 훨씬 더 맛있다는 것을

비싸다고 편하고 좋은 것이 아니라
비싸다고 맛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서 오랜 습관처럼 백인 것이
그리고 맛에 익은 것이 최고였다는 것을........

그것은 다름 아닌
본능처럼 반응하는
일상의 행복이었다는 것을 나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