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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기행 2(독도)

청화산 2015. 6. 25. 22:14

일기 사정에 따라 사람의 접근을 막는 동해 바다 망망대해에 있는 외로운 섬 "독도"

쌓은 덕이 많은 것인가?

참으로 좋은 구경을 했다.

파도는 울릉도 들어올 때도 잔잔했지만 독도 가는 날 역시도 잔잔했다.

멀미 약을 먹은 사람들이 다수이지만 멀미는 기우에 불과했다.

 

한 시간 반을 달려서 가니 망망대해에 두 개의 섬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리던 저 섬이 바로 독도이구나.

사진이나 영상으로 본 독도를 실제로 내 눈으로 보니 기쁨은 더 없이 넘쳤다.

 

"독도" 이름 만큼이나 외롭지만 망망대해에서 거센 파도와 바람을 맞으며 대한민국 국토의 일부분으로서

당당히 서 있는 모습에 애국심이 꿈틀거린다.

독도엔 태극기 물결이 가득하기에 누가 보아도 대한민국의 국토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완전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모두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깎아진 절벽에 새겨진 세 글자 "韓國領"이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의 가슴에 독도는 "韓國領"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을 것이다.

 

불현듯 저 세글자를 새긴 애국자가 그립다.

누군가 저 절벽에 붙어서 글자를 새기는 동안 참으로 많은 고생을 했을 것이다.

아마도 일본과 영토 다툼이 일어날 것을 예견한 듯 싶다.

그래서 저 깎아지른 절벽에 거대한 한자로 "韓國領"을 새기지 않았나 싶다.

이 세 글자야말로 정말로 소중한 글자이며 대단한 업적이다.

일본이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그것이 억지라고 밝혀주는 산 증거이기 때문이다.

 

저 절벽에서 저 글자를 새긴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거센 파도, 거센 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흔들리는 몸을 바위에 붙인 체 묵묵히 저 세 글자를

새겼을 것이다.

가슴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충성심으로 가득 채우고 망치와 정을 쉼 없이 때렸을 것이다.

이 보다 더 진한 나라사랑이 있을까?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한 것이다.

그 덕분으로 독도 바위에 있는"韓國領" 은 대한민국 국민의 모든이의 가슴에 아로 새겨져 있다.

그 얼굴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그 분의 숨소리와 독도와 부딪히는 바람소리와 파도소리가 어울려

애국가로 들려오는 듯 하다.

 

우리는 지난 역사를 뒤돌아보아야 한다.

만주 대륙의 거대한 영토를 주름잡던 시절을 뒤돌아보아야 한다.

지금은 잃고 잃어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든 대한민국

이제는 더 이상 잃지를 말아야 한다.

저 "韓國領" 의 글자를 새긴 위인처럼 우리 가슴에 깊이 새기고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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