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삶을 위해
참된 삶을 위해
정신에 깊이 빠져 있으면
몸이 있는지 모르고
몸에 신경을 쓰고 있으면
정신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하루하루 사는 우리의 삶은
매일 정신과 몸을 왔다 갔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하나인양 알고
몸을 따르고 있다.
몸을 위해서 치장하고 입고
몸을 위해서 먹고
오로지 몸을 위해서 살아간다.
그러나 삶이 다하면
몸과 정신이 따로 되거늘
그때를 깨닫지도 못하고
몸이 다 인양 살아가고 있다.
잘 살은 사람 못 살은 사람
죽고 나면 다 같은 것
이승에서 닦은 것도 없으면서
모든 사람은 천당을 찾는다.
천당은 몸이 가는가?
마음이 가는가?
어리석음이 몸을 덮고 있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몸만 쫓아간다.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상상 아닌 그 이상의 혜택이거늘
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 살아야 하거늘
그러기 위해 살아있을 적에
한번쯤 자신을 돌아봐야하지 않겠는가?
내가 가는 이 길이
맘을 위한 삶인지 육체를 쫓는 삶인지
육체의 노예가 되어
생사의 문에서 서성거린다면
그것은 태어난 의미를 모르는
참으로 불쌍한 사람
마음을 다스리며
맑은 정신으로 생을 산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인생의 맛을 아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
우리는 별거 아닌 세상에서
죽도록 몸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닌지
한번쯤 몸을 버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남은 생을 셈하다보면
남은 것이 별로 없음을 알게 되고
갑자기 인생의 주판알을 튕기며
아름답게 생을 그려보지만
그것은 결국 몸을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요.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것은
참으로 드물더라.
그러나 이왕 태어난 몸
마지막 생의 모습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을지라도
아름답게 만들어 가야지.
영문도 모르고 삶과 죽음의
문 앞에서 서성거리지 말고
행복한 인생의 문을 만들어
당당히 저승으로 가는
그런 삶을 살아야지.
그러기 위해 오늘부터는
그 출발을 위한 바로 이 자리에서
비울 건 비우고
화해할 건 화해하고
묻어야 할 건 묻고 가야지.
비우고 버릴수록 가벼워지는
한없는 기쁨을 안다면
인생은 행복은 이승까지
이어질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