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글 나의생각

하늘로 가는 길(05.11.03)

청화산 2006. 9. 30. 23:06

 

길을 나선다.

한 걸음씩 한걸음씩


뒤 돌아 서기에

너무 멀리 온 길


지나는 바람이 흔든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힘든 걸음 옮길 때마다

아쉬움은 점점 잦아든다.


새하얀 머리에 잠이

찾아오던 날


구름은 나를 안고

하늘로 간다.


흐느끼는 울음소리들

삭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