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일기

2011년 7월 16일 오전 06:48

청화산 2011. 7. 16. 07:05

아휴! 머리야....
어떻게 된 거지?
눈을 떠보니 안방은 점령군처럼 혼자 자고 있네.
그 놈의 술 냄새가 마누라까지 내쫓았구나.
역시 주님의 힘은 대단하다.
막강한 마누라를 내모는 것을 보면.......

휴대폰에 5000원짜리 지폐가 끼워져 있는 것을 보니 택시를 타고 온 것 같은데
몇시에 왔을까?
폰 흔적을 보니 공주한테서 폰 온 시간이 12시 5분이네.....
받지를 못했는데.......
어디서 뭘 한거야?
나이 값을 해야 되는데..........
이런 제길.....술 먹으면 방황하는 것은 여전하구만.

그래 담부터는 2차는 안간다.
소주를 먹으면 항상 이차를 가는 것 같네.
소주를 좋아하지 않는다만.....어울리다보니 또 그렇게 된네.
담부터는 소주는 버리고 막걸리로 할 거다.

오호! 생각나는 것도 있네.

그래 노래를 불렀는데 누가 칭찬을 했어

노래를 부를 줄 안다고....

제목이  "님의 향기"인데 박자를 놓친 것 같은데.....

허허 참! 술 먹으면 모두가 박자를 잃는 것 같애.

주님에 취해 있으니 모든 게 밝은 세상으로 보이니

그럴수밖에.

어제는 많이 먹었어.
그래서 오늘은 휴식이 필요해.
휴식 겸 농암가서 어머니 머리 매만져드리고 와야겠다.
그 동안 비 맞고 많이 헝클어져 있을텐데......
또 아들 기다리고 있을텐데.......
비 때문에 소원했던 마음 찾아뵙고 살갑게 대해드려야지.
그리고 보니 어머니 생신이 코 앞이네.
울 어머님 막걸리 한잔 드려야겠다.
아마도 좋아하실 거야....
비오는 그 긴날에도 날굿이를 못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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