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9시를 지나고 있는데 엄청 덥다.
긴 장마가 물러가니 폭염이 기다라고 있다.
비올 때는 비온다고 탈, 비 그치니 덥다고 탈
참으로 탈도 많다.
비도 그쳤으니 오랜만에 나들이다.
갈 때가 어디 있는가?
겨우 가는 곳이 텃밭인걸.....
긴 장마 동안 비는 풍족했으니 옥수수도 많이 자라있겠지.
역시 옥수수는 많이 자라있었다.
그러나 옥수수를 보니 이건 옥수수답지 않다.
대공이 가늘고 옥수수통이 작은 것을 보니 아무래도 먹기는 걸런것 같다.
아마도 몇개만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공을 들인 것은 아니지만 좀 아쉽다.
역시 농사는 아무나 짓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처음 씨뿌릴 때부터 겪은 시행착오 때문에 옥수수가 이 모양이다.
내년에 만약 옥수수를 다시 심는다면 올해와 같은 시행착오는 겪지 않겠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본다.
폭염 아래 작물은 더 자랄수 있기에 옥수수가 튼튼해지길 빌어본다.
상한 농심을 뒤로 하고 담배 수확이 한창이다.
우리 고향은 배추, 담배, 콩 농사를 많이 하는데 배추는 가격 폭락으로
밭에 이미 썩혀 버렸고 이제 남은 것은 담배와 콩농사이다.
아무쪼록 많은 돈이 되어 잃어버린 농심에 기쁨이 깃들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