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왔다.
우리집으로 찍힌다.
"여보세요."
"아빠! 저 수종인데요."
"그래 왜 무슨 일 있나?"
"아빠! 저 10등 올랐어요"
"하이고 많이 올랐네. 그 봐라 공부하니 되자나.
그래! 지난 번에 몇등 했는데?"
"97등요"
"그래 잘 했다. 더 열심히 하면 팍 올라갈거다.
열심히 해라"
"예"
방학을 하고 성적표를 들고 와서 저 엄마한테 전화하고
나한테도 전화를 한 것이다.
저 딴에는 10등 오르것이 무척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
요즘은 영어 성적이 워낙 안 좋아서 기본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
매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아마도 내년쯤에는 막둥이가 정말로 부각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화를 받고 난 뒤에 씨익 웃음이 나왔다.
'허허! 그 놈'
마누라한테서 카톡으로 문자가 들어왔다.
"당신이 조금만 신경 써주고 하면 성적 많이 오를 것 같은데.
수종이가 칭찬에 약하니 칭찬 많이 하세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내년이면 중학교 3학년인데 아마도 우리집에서 천재가 나올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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