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릴적 이 도랑에서 뱀장어도 많이 잡았다.
자전거 발전기로 뱀장어를 잡던 시절의 추억이 필픔처럼 지나간다.
하지만 이제는 뱀장어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소하천 개량사업으로 하천을 파헤쳐 콘크리드 호안 블럭으로 뚝방을 만들다 보니 고기가 살 여건이 되지 않는다.
인간의 편리성으로 자연스러움을 잃어버린 하천에 그래도 복원을 꿈꾸는 식물들이 있다.
그 많던 돌미나리는 소하천 정비사업에 모두 파헤쳐 흔적도 없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어렵사리 돌미나리가 자라는 곳이 서너군데 있었다.
돌미나리를 뜯어면서 뿌리체 올라오면 다시 뿌리를 흙속에 심어 두었다.
더 많이 번져 더 많은 돌미나리를 먹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소하천 공사가 있기전에 돌미나리 너무 많아 뜯은 것을 친구에게도 주었는데
올해는 그렇게 하기는 힘들 것 같다..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또 다시 비티 쪽으로 갔다.
지난 번 산부추(정구지)를 뜯어 누님께 드릴까 싶어 갔다.
계곡 쪽 습한 지역에 미나리과에 속하는 구릿대가 많이 있었다.
새순만 뜯어서 가지고 왔다.
이 나물은 어릴적 어머니를 따라 갔을 때 뜯은 나물이다.
삼나물이라 알고 있었는데 약용식물 도감, 인터넷 식물도감을 뒤져보았지만 알 수가 없다.
삼나물은 울릉도에서 나는 나물이라 검색이 되는데 이것과는 전혀 다르다.
이 나물을 꺾으면 줄기 가운데가 비워 있어 꺾는 소리가 경쾌하다.
오랜만에 뜯은 나물인데 맛을 어떻지 궁금하다.
돌미나리 무침 : 알싸한 향이 좋다.
이 나물(어머니가 삼나물 이란 했던 것)의 맛은 약간 쌈쓰럼하다.
된장에 버무려 먹어야 제맛인데......조리법이 잘못 되었지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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