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와 TV를 보고있는데 7월의 가수 프로그램에서 국가스텐이란 가수가 나온다.
"국가스텐? 수종아! 너 저 가수 아나?"
"아뇨. 잘 모르는데요."
노래를 듣고 있는데 주방에서 메밀국수를 만들고 있던 마누라가 와서
"저 가수가 누구라?" 묻는다.
"어휴! 그것도 모르나 이사람아. 저 가수는 국가스텐이란 가수다. 뭘 좀 아는게
있어야지. 음악에는 맹탕이구만."
방금 알게된 가수 이름을 멋지게 써먹었다.
그러자 마누라 하는 말
"자꾸 그러면 저녁 안 준다."
그러나마나 마누라의 음악적 소양을 자꾸 거론했더니 저녁을 안 줄 기세다.
잠시 후 메밀 국수를 먹기 위해 상을 차렸다.
삶은 메밀국수를 두 그릇, 야채 쓸은 것, 양념장을 차렸놓았다.
메밀국수를 막 먹으려는 찰나 막둥이가 하는 말
"엄마! 왜 한 그릇 더 가져와여."
"허허허! 이눔의 자석이."
마누라는 뭔 뜻이지 모르고 "뭐어?" 한다.
"당신이 나 저녁 안 준다고 했는데 나 줬다고 한 소리다. 이사람아."
그제서야 마누라는 뭔 뜻인지 알고 웃는다.
막둥이의 말 재주가 비상하다. 허허
공부를 저래 비상하게 잘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6등 올랐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고 허허 웃고 말았는데......
그나저나 첨으로 메밀국수를 집에서 먹었다.
양념장을 어떻게 했는지 너무 맛있었다.
비벼서 먹고나니 입술이 얼얼하고 땀이 전신에 쭈욱 나왔다.
간만에 맛있는 음식 잘 먹었다.
"역시 음식 만드는 것은 울 마누라 최고야. 아주 잘 먹었습니다."
양념장.....메밀 국수 비벼 먹는 것이 이리 좋을 줄이야....
야채와 더불어 비벼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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