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 온 길(2012.08.30)
많은 시간이 흘렀다.
많은 사연들도 있었고 기억에 남을 사건들도 많았다.
그것이 내 인생의 줄기를 만들고 잎을 만들었다.
어쩌면 그것이 성숙의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나만의 마크를 만드는 인내의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결코 원망하지 않는다.
한 걸음 빨리 가려고 비난을 받으면서 가고 싶지 않기에
난 먼 길을 돌아서 9.1일자로 이제 제자리로 돌아왔다.
10년 전 구조조정의 아픔을 마무리하고 떠났는데
이제 다시 제 자리로 왔고 조직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분명 누군가 해야할 일
많은 분들이 나를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었다.
내 스스로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거늘
모든 분들의 힘들이 모아져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기쁨도 있다.
그러나 옮긴 자리에서 내가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
많은 사람들의 바람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는 정도의 길을 가야한다.
과유불급이 되어서도 안된다.
중도의 정신으로 안정적인 조직룰을 만들어가야 한다.
잃는 사람과 얻는 사람간의 치열한 다툼은 있겠지만은 분명 누군가 해야할 일이다.
흐트러진 룰을 바로 잡아 앞으로 문경이 발전하는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힘있는 조직 발전소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결국은 문경의 성장으로 나타날 것이다.
문경의 성장을 위해서 혼자 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리더는 폭 넓은 식견과 안목으로 조직의 나갈 방향을 설정해야 하고
중간 관리자들은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톱니바퀴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문경은 성장할 수 있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조직의 문화는 옛날과 엄청나게 달라져 있다.
이제는 권력과 상의하달식 권위가 아니다.
리더의 솔선수범이 직원들의 사고를 바꾸고 움직이게 한다.
리더의 하의상달식 의견에 대한 경청이 의사전달 핏줄에 피가 돌게 한다.
리더가 바뀌면 중간관리자가 바뀌고 중간 관리자가 바뀌면 직원들이 변한다.
그러면 문경은 빠르게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먼 길을 돌아와 선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문경시정의 성장 동력이 되는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경청에 바탕을 둔 업무 추진으로 네편 내편이 아니 화합에 바탕을 둔
일 중심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알게 모르게 갈라진 구성원들의 마음을 꿰매고 봉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의 일들은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지금 현재의 개인들의 능력을 감안해서 인력을 배치하여 신바람 나는 일문화를 만들고 싶다.
리더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리더를 뒷받침할 제도도 필요하다.
그것을 만들어 살아있는 조직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이제 잠시 생각을 내려놓고 뒤돌아 본다.
내가 있는 자리는 항상 변화가 심한 자리였었다.
인생에 운명처럼 지어진 그 짐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번에 돌아온 자리 역시 그러하다.
많은 사람들이 주문을 한다.
잘해보라고......
그래 최선이라는게 뭐 별거인가?
있는 자리에서 사심없이 모두가 공감하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자리에 농심이 많이 떨어졌다.
또 다른 태풍 덴빈이 올라오고 있는 이른 아침에 각오를 다져본다.
태풍이 불어도 끄떡 없는 힘있는 조직을 만들어보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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