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하면서 딸래미를 데리고 가려고 거실에 앉아 있던 중
소파에 못 보던 플라스틱 깔개 같은 두루마리가 보인다.
"저게 뭐라?"
금방 자고 나와 거실 이불속에 들어가 있던 막둥이가 하는 말
"저거 엄마 108배 하는 거라요."
'108배 하는 감물 들인 방석도 있는데 또 샀는가.'
"뭐어! 108배 하는 거라고?"
"예에. 사 놓고 쳐박아 놓기나 하지 몇 번 하는 것도 못봤어요."
"허허허!"
내가 하려던 말을 막둥이가 했다.
화장대에서 화장을 하고 있는 마누라
귀는 밝다.
"야아. 너 뭐라고 했어. 니가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