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대화

비수 같은 말

청화산 2012. 10. 17. 08:40

출근 하는 길

옷을 갈아입고 주머니를 뒤지니 500원 짜리 하나, 백 원 짜리 세 개가 나온다.

물소 저금통에 넣는데 이제는 통이 가득차서 잘 들어가지를 않는다.

'소를 잡아야겠구나'

오늘 낼 간에 소를 잡으려고 생각하면서 저금통을 휴대폰으로 찍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방에 갑자기 들어온 마누라 왈

"소 잡으려는가 보지."

'헉! 이런...! 몰래 가서 잡으려고 했는데.... 들켰다.'

"................"

아무 소리도 않고 출근을 하는데 걱정이 된다.

지난번 매로 또 다시 마누라한테 선수를 빼앗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 심심찮게 천원 이천원 잔돈을 내 지갑에서 가져가고

자기 지갑에 돈 없다고 내 지갑에서 만원씩 빼서 애들 용돈 주는 것을 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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