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병(2008.02.11)
우울한 설을 보냈다.
마음이 좀 그렇다.
아프지 말아야 되는데
세월이 주는 병
누구도 막지 못한다.
차라리 고집이나 없었으면
괜찮을 일을
어쩔 수 없는 자식 마음
아픔만 더해간다.
남들은 이야기 하겠지.
부모가 저 지경 되도록
자식들은 뭐했냐고.
그러나 말을 들어야지.
도무지 먹히지 않는다.
막막함이 더 힘들다.
그래도 하루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지내지만
갑자기 울릴지도 모를
휴대폰에 눈이 붙어 있다.
인천에 있는
동생 휴대폰 번호가 찍힐 때 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숨이 가빠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