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들로 너무 쏘다닌 까닭인가?
갑작스런 무릎 염증으로 관절에 물이 차 있단다.
지난 6월 6일 이후부터 꼼작도 않고 치료에 열중하고 있다.
주말에도 방안에 갇혀 있자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그 좋아하는 막걸리도 끊은지 오래되었다.
소염제를 먹으니 술을 먹을 수 없기에 술 약속은 아예 잡지를 않고 집으로 돌아오기 바쁘다.
그래도 며칠 사이 염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정형외과만 다니면서 치료를 했더니 맨 처음은 효과가 많은 듯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더 이상 차도가 없는 듯 하여 한방 침과 뜸을 놓았다.
지난 주 금요일, 토요일 침을 맞았는데 엄청나게 좋아진 느낌이다.
계단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무릎에 통증이 왔는데 오늘은 내려오는데도 거의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토요일 저녁에는 초등학교 동기 모임이 있어 갔지만 술도 한 잔 안하고 어울렸는데 그 시간이
왜 그렇게 길게만 느껴지는지..........
노래방에 갔지만 뛰어 놀 수 없기에 탬버린만 실컨 쳤다.
계속 치다가는 손 멍들까봐 그만 두고 집으로 왔는데 손바닥이 얼얼하다.
어서 빨리 무릎이 다 나아서 밖으로 쏘다녔으면 속이 시원할 것 같다.
이러다가 답답함 때문에 병 날 것 같다.
그래도 지난 토요일
약간 통증은 있었지만 큰 마음을 먹었다.
2 주일 동안 텃밭을 가지 않았기에 옥수수 밭에 풀이 많이 자라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었다.
절뚝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텃밭으로 가니 다행히 풀이 많이 나지 않았다.
옥수수는 많이 자라 있었지만 전체가 고르게 성장하지 않았다.
어제 밤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비 맞은 흔적을 느낄 수 없다.
도랑의 물은 억지로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가고 있는 느낌이다.
너무 가물다. 장마전선은 제주도에 있다고 하는데 어서 빨리 올라왔으면 한다.
텃밭은 비옥하지 않은데다 가물기까지 하니 옥수수 성장은 느리기만 하다.
어떤 옥수수는 아주 많이 자라 있고 어떤 옥수수는 아직도 많이 어리다.
깊게 심어서 싹이 늦게 나온 것 때문인지 아님 거름 때문에 그런 것이지 알 수 가 없다.
다음에 올 때는 거름을 좀 가지고 와서 옥수수 밭에 좀 뿌려주어야 할 듯 싶다.
고사리 밭은 활짝 핀 고사리와 쑥, 잡초들이 엄청나게 자라고 있다.
이제 고사리를 뜯어 먹는 것은 글런 것 같다.
다만 고사리 밭 옆에 있는 머구(머위)가 많이 자라 있다.
다음에 오면 머구를 잘라가서 삶아 반찬으로 해먹어야 될 듯 싶다.
비록 아픈 다리 끌고 텃밭에 왔지만 둘러보고 가는 길은 행복하기만 했다.
궁금함이 풀렸기에.............
'텃밭 가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잃어버린 농심 (0) | 2011.07.02 |
---|---|
옥수수 꽃 피다 (0) | 2011.07.02 |
옥수수 옮겨 심기 (0) | 2011.05.29 |
옥수수 싹을 내밀다 (0) | 2011.05.07 |
잘 자란 모란(목단) 2011.05.05 (0) | 2011.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