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기

옥수수 꽃 피다

청화산 2011. 7. 2. 15:43

날씨가 황사 낀 모양처럼 뿌옇다.

더운 날씨의 증발된 습기로 인하여 안개낀 모양처럼 세상이 뿌옇다.

답답한 날씨 만큼이나 가슴도 답답해지는 것 같다.

오늘도 더위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방안에 갇혀 있는 것 보다 밖에서 땀 흘리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집을 나섰다.

 

농사도 아닌 농사를 짓는 것처럼 행동하는 나를 보며 웃어본다.

옥수수 몇 포기 심어 놓고 이것을 농사인양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일주일만에 다시 오는 텃밭

그 동안 수시로 내린 비 떄문에 옥수수는 많이 자라 있었다.

성장이 좋은 옥수수는 옥수수 꽃을 내밀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옥수수는 너무 달게 심어서 성장 속도가 느린지 크기가 작았다.

아깝지만 성장이 더딘 옥수수를 잘라버렸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옥수수 심을 때 두알을 심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초 찬바람이 내리칠 때

뽕나무 주변에 있는 덩굴을 잘라주었더니 뽕나무는 아주 잘 자라고 있다.

거의 한 달 동안 옳은 바깥 나들이를 못하여 세월 가는 줄을 몰랐는데

오늘 오디를 보고서야 세월이 흘렀음을 느낀다.

오디가 많이 달리지는 않았지만 따 먹어보니 제법 맛있다.

다리만 멀쩡하다면 어디가서 오디라도 따 가려만 이제는 마음만 굴뚝이다. 

 

옥수수 밭에 난 잡초를 제거하고 매실나무, 밤나무, 오가피 나무 주위에 자란 풀을 베고

여름 비와 햇볕에 많이 자란 머위를 자르고 나니 땀이 비오듯 했다.

가져온 물을 한 모금 들이키니 답답한 세상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옥수수 꽃이 핀 것 만으로 벌써 옥수수가 익은 느낌이 다.

부디 잘 자라 내년에 씨로 쓸 옥수수가 나오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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