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물 그리고 약초들

단풍취

청화산 2013. 5. 18. 20:30

 

벌써 나물은 철 지난 것처럼 보인다.

참나물도 웃자라서 좀 있으면 먹기가 어려울 것 같다.

해발 900m인데도 이렇게 빨리 자란 것을 보면 아마도 이번 주가 절정인 듯 싶다.

 

산에는 나물 뜯는 산꾼이 너무 많았다.

참나물 밭을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니 산이 엉망이다.

그래도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뿌리채 뽑지 않고 조심해서 다닐턴데.......

 

산에는 단풍취가 숲 그늘 밑에 가득하다.

다 자란 단풍취 사이로 아직도 덜 자란 새순 단풍취가 보인다.

이 나물은 잎이 연하기 때문에 삶을 때 푹 삶으면 잎이 다 뭉그러진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그늘에 말렸다 묵나물로 먹으면 된다.

작년에 뜯은 묵나물을 정월 보름에 먹어보니 다래순 보다 더 맛이 좋았다.

 

올해도 적당히 먹을만큼만 뜯었다.

자주 먹는 나물이 아니기에 두뭉티기 정도 뜯었다.

단풍취 김치로 해서 먹는 방법도 있을턴데 아직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다.

다만 우산나물을 김치로 담았는데 맛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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